디테일한 정보는 이전에 썼던 브런치(https://brunch.co.kr/@fomalhaut/9) 참고. 대략 130년주기의 혜성인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모혜성으로 이 혜성이 지나가며 남긴 잔해들이 지구 대기로 유입 되면서 많은 유성이 생기는데 이 유성들의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자리라 페르세우스 유성우라 한다.
보통 8월 12~13일 즈음 극대기가 되고 그 전 후로도 많이 관측되곤 한다. 가끔 천문 동호회 카페등을 보면 단어 사용에 대해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보이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유성우’ 란 말이다.
유성이란 지구 대기 바깥의 먼지나 작은 부스러기 (이를 유성체라 한다) 가 지구 대기로 떨어지면서 지구의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열을 발산하며 빛을 내고 이 과정에서 유성체가 증발하며 기체는 이온화 되어 빛나게 되는데 이 현상을 가리켜 유성(별똥별) 이라 한다. 이때 미처 증발하지 못하고 남은 유성체가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운석’ 이라고 한다.
유성우는 이런 유성이 다수 발생하여 비처럼 보이는 현상을 가리켜 이야기하는 말이다. 즉, 흔히 보이는 유성이 하나 나온 사진을 두고 ‘유성우가 찍혔습니다.’ 라고 하는것은 잘못 된 말이다. 이는 ‘유성이 찍혔습니다.’ 라고 하는게 옳다. 더군다나 유성우는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처럼 많은양의 유성체가 있는 유성체흐름대를 지나가면서 생기기 마련이라 이런 시즌이 아닌 이상엔 유성우를 볼 기회도 없다. (간혹 밤하늘에 너댓개 이상의 유성을 보기도 하지만 이건 유성우가 아니다)
지구가 공전하며 유성체흐름을 관통할때면 유성들이 한 점으로부터 뻗어 나오는듯 보이게 되는데 이 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이 점이 사자자리에 있으면 사자자리 유성우, 사분의자리면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된다.
유성우의 세기는 ZHR이라고 하는 단위로 표기가 되는데 천구에서 관찰된 유성을 천정에서 보이는 것으로 환산하여 시간당 몇 개가 보였는지를 뜻한다. 한국 천문연구원이 발표한 바로는 올해는 ZHR 150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극대시간 하늘 조건이 이상적이라면 이론적으론 시간당 150개 관측을 기대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시간당 150개를 다 볼 수 있을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극대기 시간에 달이 기울고는 있지만 완전이 떨어지기 전이고 페르세우스 자리 역시 지평선위에서 갓 올라왔을때라 이상적인 조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왠만한 장소는 밤하늘이 밝다.. 이러면 어두운 유성은 역시 볼 수 없다. 또한 ZHR예보라는게 우리나라 기상청의 일기예보 만큼이나 빗나가기 마련인지라..
하지만 운이 좋다면 이시간에 페르세우스 자리를 가르는 유성을 너댓개 이상은 볼 수 있을것이다. 갈 수 있는한 최대한 어두운곳을 골라 돗자리를 깔고 북동쪽 하늘을 보며 별을 세면 된다. 북동쪽 하늘 M을 90도 세운듯한 별자리인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찾고 그 아랫쪽 하늘을 주시하면 된다.
눈으로 보는 재미를 조금 더 하고싶다면 쌍안경을 하나 챙겨가서 그 인근 하늘을 훑어보면 페르세우스 이중성단도 볼 수 있고 카시오페이아 인근에서 안드로메다 은하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또한 관측이 가능하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면 위에 이야기한 방향으로 가능하면 35mm 포맷 1:1 기준으로 28미리 이하의 광각으로 15초~30초 정도의 짧은 노출로 여러번 찍어보면 유성도 담을 수 있고 감도가 좋은 카메라라면 위에 말한 이중성단이나 안드로메다 은하,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작게나마 담을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