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조깅을 하다 송화가루 범벅인 차를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관측소가 있고 그 관측소 데이터에 의해 미세먼지 현황을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이든 혹은 서드파티(미세미세 같은)든 뭐든 날씨 보듯 대기의 질을 보는덴 큰 문제가 없긴 하다.
그렇지만 꽃가루와 같은 지역에서도 또 국지성을 갖는 부분이 있다. 물론 이 시기에 제주는 어딜 가든 꽃가루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우리 동네처럼 오름을 끼고 있는 동네인 경우 오름에 침엽수가 제법 되기 때문에 인근 미세먼지 관측소 (아마 신제주로터리 근처인듯) 와는 갭이 있기 마련이다.
아두이노에 미세먼지 센서를 달아 밖에 두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는김에 기온/습도 데이터도 피딩하고 빗물감지 센서를 달아서 비가 오는지 여부도 알려주면 좋을거 같다. 하는김에 큰 의미는 없지만 기압정보도 제공하지뭐..
내가 구상한 구성은 이렇다.
아누이도 나노에 pms7003m, am2305, bmp180, raindrop 센서들을 붙여 각각 미세먼지, 기온/습도, 기압, 우적 데이터를 받는다. 이는 집에 있는 라즈베리파이와 블루투스 (hc-06모듈이 필요하다)로 붙어 일정간격으로 피딩을 받아 저장한다. 라즈베리파이에 적절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해서 외부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한다. 아두이노의 전원은 보조배터리로 공급해 보되 필요하다면 poe 스플리터로 집에서 당겨가는 방식도 고려해본다.
현재 ads-b 데이터 피딩을 하고있는 파이가 두대 있는데 이 녀석들도 바깥으로 내보낼까 고민중이었다. 이유는 동축케이블 특성상 케이블이 길어지거나 연결점이 많아지면 신호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 안테나와 가깝게 붙이기 위해서. 여기에 아두이노 세트까지 내보내게 된다면 전원은 라즈베리파이에서 당겨 써도 될거같긴 하다. 그렇게 되면 블루투스 모듈은 필요 없게 될지도..
우선 각 단계별 과제는 이렇다.
phase 1. 브레드보드 기반에 센서들 붙여 구현하기
phase 2. 라즈베리파이로 데이터 피딩하기
phase 3. 적절한 케이스에 담아 패키징 해보기
phase 4. 인클로저 같은데다 담아 실 서비스 하기
현재 고민은 크게 두가지인데..
기온/습도 측정의 경우 직사광선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특정한 케이스에 담아야 한다. (어릴적 백엽상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듯) ‘간이 백엽상’ 으로 검색하면 적절한 케이스가 나오긴 하는데 가격이 토이에 쓰긴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하다.
다른 고민은 미세먼지 센서인데 이게 옥외용 센서가 아니다보니 방수 처리가 조금 고민이다. ‘간이 백엽상’ 이 넣을 수 있으면 넣어도 될거 같긴 한데 이게 밀폐구조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하우징같은데 넣어두면 센싱 값이 정확할까가 의문이다.
일단은 3단계까지 진행해보고 정식 패키징을 고민해 봐야 할거 같다. 안되면 그냥 실내용으로 선회해서 액정 추가하고 집안에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