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번째 시음회.
장소는 이제 곧 오픈할 예정인 연미마을 근처 와인바 ‘끌로’
예전 동한두기 ‘밀파소(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를 운영하던 모임 회원인 영준형님의 새로운 가게다. 아직 술 등 들어와야할 곳이 휑한 상태긴 하지만 몇군데 손 조금 보고 난 다음 백바를 꽉 채우고 7월초경 오픈 할거라고 한다. 자전거 타고 가기도 만만하고.. 뭐 나름 집 근처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음주는 달위니.. 난 달휘니 로 알고있었는데 흠.. 한끝차이라 뭐 발음하기 나름인갑다..
처음엔 달모어를 시음해보자고 했는데 달모어를 구하기가 어렵더라.. 파는데도 많지 않은거같고. 이상하다.. 예전엔 면세점에서 파는 사슴뿔이 그려진 병에 담긴 달모어를 본거같은데.. 국내 철수했나? 싶기도하고..
기왕 하이랜드지역 위스키 이야기가 나온김에 그럼 시음주는 같은 하이랜드 지역에서 고르기로 맘을 먹고 클라이넬리쉬 올드펄티니 달위니 순으로 우선순위를 잡아 술을 구해보기로 했다. 클라이넬리쉬가 궁금하긴 했으나.. 이 역시 구하기가 평탄치 않음.. 결국은 차차순으로 달위니가 당첨.
색은 금빛.. 훈연향은 약간 나나 마나 싶은데 과일향이 확 퍼진다. 입에 머금어보면.. ‘아… 달다’ 라는 느낌이 확 퍼진다. 온더락으로 풀어 마시니 달작지근함이 더 커졌다. 멤버들 입맛에야 무난히 맛있게 마실 만한 맛이지만 이정도면 싱글몰트 첨 마셔보는 사람에게 권해도 맛있게 마실수 있는 술이지 싶다. 알콜 도수는 43%
주방을 담당하시는 사장님 처남분의 솜씨도 괜찮은듯. 보통 모임때 회비와 별도로 공간사용료 및 이런 간단안주 준비하는 이유로 인당 5,000원씩 드리는데 이거 왠지 오늘은 10,000원 정도는 드려야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일이며 치즈며 견과류를 내주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완전 감사한..
대단지 빌라 안에 가게가 자리잡고있다. 윗층은 아마 빌라 입주자들이 사용하는 헬스장이 있는듯 했고.. 가게 옆에는 무인세탁소. 문득 이정도 입지면.. 사장님이 빙수팔고 커피 팔면 장사 꽤 잘될거 같은 예감이..ㅎㅎ
여기 빌라도 내가 집 살때 알아봤는데 꽤나 비쌌다.. 대단지라는 것도 있는데다 헬스장등 편의사항도 있었고 위치는 도심은 아니긴 하지만 주변에 학교들도 있어서 입지는 나쁘지 않은편.. 무엇보다 MBC뒷길 도로를 확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더 비싸지 않았을까 싶기도.. 가진자들이 이렇게 집을 여러채 소유하고 임대료 혹은 매매시 웃돈을 받고 팔며 차익을 거두곤 해서 제주에서 주거비용은 아직도 꾸준히 상승중이다.. 감가상각이 없는 유일한 재산.. -_-
아 말이 샜네. 무튼 맛있게 마셨고 다들 낮술이 받는 날이었는지.. 근처사는 총무 지우가 집에가서 쟁여놨던 아란 CS (쿼터캐스크)를 들고왔다 ㅎㅎ 예상에도 없던 시음. 이건 모임돈 지출로 잡기로.. (지우 땡큐)
끌로는 와인바지만 식사메뉴도 하신다고 하니 정식 오픈하면 짝궁과 손잡고 식사하러 한번 가야겠다 🙂 산책삼아 날이 좋은날이면 설렁설렁 걸어 내려가도 좋을듯.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