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병원방문
이번주 내내 짝궁은 집에서 휴식모드. 아니 달걀을 품은 암탉모드 가 더 어울릴라나? 뱃속의 심쿵이가 행여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며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는 생활을 했다. 나는 거기에 맞춰 먹거리 챙기고 사소한 집안일들 조금 챙겼는데 짝궁 성격상 되게 미안해했다. 안그래도 되는데.. 혼자만의 일인가뭐 ㅎㅎ
가만히 있는게 적응이 안되는지 설거지도 좀 하고 빨래도 좀 돌리고 했다가 나한테 구박아닌 구박 들었다. ‘가만히 있으라’ 🙂 아무튼 이런저런 일이 있던 와중에 간간히 메스꺼움정도 있던 입덧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되려는지.. 평소보다 꽤 답답해 했다. 심지어 식사후 얼마 안가 토를 하기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임신중 ‘토덧’ 이라는건가보다.
쉬는내내 갈색냉 이라는 분비물이 비춰서 불안불안해 하던데.. 나는 옆에서 자궁이 커지면서 모세혈관이 터지면 그럴수 있다며 토닥거려주는거 말고는 딱히 해줄게 없었는데 고맙게도 어느정도 지나서는 이제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듯 했다. (내가 신경써서 아닌척 하는거 같기도 했지만..)
무튼 이런저런 와중에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병원 방문을 했다. 검사결과는 별 이상 없음. 태아는 지난번에 비해 0.2센치정도 자랐는데 조금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걱정할건 아니라고 한다. 임신낭(아기집)도 원형을 이루면 좋긴 한데 그렇지 못하긴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차인데다 임신이 진행되면서 점차 자리를 잡을거라고 하니 보다 맘이 놓여 하는듯 했다.
크기상 임신주수는 6주 6일 0.9cm정도로 큰 심쿵이는 여전히 심장도 잘 뛰고 집도 잘 만들고있고 심쿵이를 품고있는 짝궁은 피고임도 없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봐도 되지 싶다. 그래도 다음주 정도까지는 모르니 푹 쉬었으면 하는데.. 다니는 회사 사정상 이번주처럼 푹 쉬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