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병원방문
업무 대타가 없는 짝궁은 마냥 업무를 놓고 쉴 수 없어서 퇴사를 해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애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던거다.. 작년 계류유산이라는 아픔도 겪었고..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한것은 회사 대표님이 편의를 많이 봐주시는것. 모든 출퇴근을 짝궁에 맞춰주셨다. 이른 출근이 힘들면 10시 출근을 해도 되고 업무 처리만 되고 나면 사무실에 앉아있는게 힘들면 일찍 퇴근해도 된다고.. 덕분에 퇴사는 하지 않는것으로 하고 10시쯤 출근해서 오후 두세시 퇴근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병원 방문에서 아기집 모양이 길쭉한게 좀 걸렸는데 이번 방문했을때는 모양을 많이 찾았다. 게다가 심쿵이도 서서히 사람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심장도 건강하게 뛰고 있었고 초음파를 돌려보니 팔 다리도 나오는 중. 맞는지 아닌지는 딱 집어 말씀 안해주셨지만 사진에는 탯줄처럼 보이는 희미한 끈도 보였다. 전체 크기는 1.71cm
원래 이날 병원방문을 하라고 했던 날은 아니었는데 갈색혈 비침이 계속 되고 있었고 잘 크고있는지 불안해 하고 있어서 진료받으러 갔다. 병원 문을 열고 짝궁을 볼때마다 병원에서는.
무슨일이 생긴거 아닌가 걱정 되요
작년의 일이 있어서 그런지 병원에서도 많이 관심을 써 주시는 듯 했다. 하긴.. 원래 내원일정이 잡히지 않은 환자가 오면 좀 조마조마 하기도 하겠다. 뭔가 없었던 이상 증세가 생긴건 아닐까 하고..
짝궁이 입덧이 좀 많이 심해져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초음파 사진 보고 입덧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번 배아의 성장이 좀 느린거같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폭풍성장을 했기 때문. 병원에서는 별 이상이 없으면 2주 후 분만병원으로 옮겨가면 된다고 했다. 그쯤 부터는 배로 초음파를 봐도 될거같다는 말과 함께..
8주가 지나면 이제 배아가 아닌 태아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고 한다. 입덧을 하느라 고생하는 데다가 음식마저 제대로 먹질 못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라리 먹는거라도 잘 먹으면서 입덧을 하는거라면 덜 걱정할텐데.. 그러다보니 퇴근후 헬스장이 아닌 집으로 직행하는 편.
요새 부쩍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기운없어 하는데 얼른 이 시기를 넘겨 안정적인 단계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후 집안에만 있으니 좀 갑갑해 하는거 같기도 한데.. 품은 알이 깨질라 조심조심하는 중이라 외출도 가급적 삼가는편.. (가끔 불가피한 경우 하긴 하는데 하고나면 몸에 무리가 오는게 느껴지는듯)
이런들 저런들 다 좋으니 무럭무럭 자라기만 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