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병원방문
역시나 토요일 방문이라 그런지 대기 인원이 제법 많아보였다. 우리도 나름 서두른다고 오전 9시경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이분들은 도대체 언제 온건가 싶을정도.. 무튼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진료를 받았다. 간단한 문진후 초음파를 보러 들어갔다.
이리 저리 살펴보는데 건강히 잘 크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흘 정도 빠르다던데.. 이정도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ㅎㅎ 하긴.. 안크는것보단 잘 크는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싶다. 신체 수치들은 BPD 8.29 AC 28.62 FL 6.18로 추정 무게가 2,026g이 되었다. 2주전보다 300그람가량 는셈이다.
요새 활발히 태동하더만 이젠 제법 얼굴도 잘 보여준다. 나와 봐야 알겠지만 사진상으로는 콧대가 예술이다 ㅎㅎ 얼굴에 가져다 댄건 손 아마 엄지인듯 한데 초음파를 보니 손가락을 빠는듯한 동작을 쉴 새 없이 했다. 딸국질 무지하게 자주 하더만.. 8주 뒤 자가호흡을 위한 연습을 엄청 열심히 하는듯 하다.
이젠 집에서 청진기로도 우렁찬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며칠전 간만에 심장소리나 들어봐야겠다며 청진기를 꺼내서 청진했는데 예전에는 멀리서 맥동음이 희미하게 들렸다면 지금은 마치 내 심장을 찍어 듣는것마냥 우렁차다. 이렇게 잘 있구나 라는 느낌도 들고..
이제 슬슬 용품들이 집으로 배송되기 시작한다. 뭐가 필요하더라 라는 이야기들 많은데 그 중에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ㅎㅎ 키워가면서 필요한건 그때 구비하기로 했다. 고맙게도 빌라 아랫층 사는 이웃이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좋은거 같다. 올해 돌이 지난 애니까 심쿵이랑은 우리나라 나이로는 두살터울.. 개월수로 치면 19개월정도? 유모차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던데.. 고마움의 표시로 비싼건 아니나 처가의 귤을 산지배송 해드렸다 🙂
몸집이 커져감에 따라 엄마 뱃속 공간이 충분치 않은지 태동을 할때마다 밖에서 보일정도로 들썩들썩 한다. 더불어 짝궁의 고통도 함께.. ㅎㅎ 움직이면서 방광도 건드리고 위도 건드리고 여기저기 건드려지나 보다. 책을 보니 이것도 좀 지나면 아기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나아질거라고는 하더라.. 심쿵이엄마 조금만 참어~
이제 정말 조심하며 살아야할 나날이 다가오는거 같아 조금 걱정이긴 하나.. 나중에 별 탈 없이 심쿵이와 잘 만나게 되길 기다려야 하겠다. 그나저나 심쿵이 이름은 뭐로 한담..?